-조선시대 세종 대왕은 어진 정사를 펼쳐 태평성대를 이루고 가장 정사를 어질게 펄친 임금 이었습니다. -선비들은 글을 읽고 백성들은 잘 교화되어 모두 맡은 바 소임에 힘을 쓰니 나라가 평안하고 인심은 후 하였습니다. -어느 날 임금은 백성들이 사는 모습을 둘러보기 위해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몰래 도성을 순시하고 있었습니다. -어느 골목길로 들어서니 문득 창문에 불이 환하게 밝혀진 민가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. -마침 창문이 열려 있어 방안을 들여다보던 임금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고개를 갸웃거립니다. 방안에는 머리가 허연 노인이 앉아 있었는데 그 앞에 술과 안주가 놓여 있고 노인은 술과 안주를 먹지 않고 두 손으로 낯을 가린 채 하염없이 흘리고 있는 것입니다. -게다가 더욱 더 이상한 것은 노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