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런·저런 이야기

우물은 누구의 탓일까?

정병산 2007. 8. 30. 17:41















 



▶서방님께선 요즘 웬 일로


   우물가에 얼씬도 않으신지요?




▶임자 우물이 너무 깊어
그렇소이다












▶어머,
그게 어찌 소첩 우물 탓인가요


   서방님 두레박 끈이 짧은 탓이지




▶우물이 깊기만한게 아니라


   물도 메말랐더이다

▶그거야 서방님 두레박질이 시원찮아 그렇지요




▶그 뭔 섭섭한 소리요


   이웃 샘에선 물만 펑펑 솟더이다

   이 두레박질에...

▶그렇담

   서방님께선 옆집 샘을 이용하셨단 말인가요?




▶ 어쩔수 없잖소?
임자 샘물이 메마르다 보니


   한번 이웃 샘을 이용했소이다

▶그런데 서방님, 참으로 이상한 일이옵니다

   이웃 서방네들은 이 샘물이 달고 시원타고

   벌써 몇 달째 애용 중이니 말입니다~~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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