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.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.
사랑은 너무 아파요
조 성 권
님이여!
새들도 곤이 잠들어
세상이 침묵하는 밤입니다.
아직도
잠을 자나요.
잠에서 깨어 있다면
창밖을 바라보며
그대,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?
그동안
난 당신을
잊은 듯 살아 왔는데
당신 어떻게 지냈는지요.
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요
당신을 다시 만나
예전처럼
당신의 맑고 투명한 눈을 봅니다
나이가 들어가도
잘 들어나지 않는
다소곳한 마음과
좀처럼 초조함이 없는
당신의 따뜻한 마음을 사랑합니다
이밤,
당신을 그리워 하면서
몸을 뒤척거리다가
한 잠도 못자고 앉아 있습니다
벌써부터
보고 싶어 미치겠는 걸 어떡합니까.
여기를 보세요.
아직,
난 괜찮은 남자랍니다
힘들어 말아요.
눈물 짖지 말아요.
젊은 날
우리가 자주 만나던
우물가
버드나무 아래 서 있을께요
조용조용 걸어 오세요
아무도 모르게
그 곳에서 귓속말로
당신에게 고백할게 있어요.
새들이 깨어나
시끄럽게 조잘거릴까봐 두려워요
파도가 부서지는 아픔으로
그대
다시 만날까 하는
여운이 남아
아직도
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
오랜 세월
떨며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.
오늘따라
왠지
이슬처럼 해맑은
당신의 눈빛과 마주하며
소주나 한 잔 하면서
칼칼한 목이나 축일까 합니다
당신 아시나요?
석양노을을
홀로 바라본다는 것이
얼마나 허무하고 쓸쓸한지를
당신은
누군가를 죽도록
사랑해본 적 있나요?
내가 이토록
누군가를
죽도록 사랑하고 싶은
생각에 빠져 있는걸 보면
아마, 내가 청춘처럼
열병을 심하게 앓는 가 봅니다.
왠지
행복한 마음이
샘물처럼 솟아 나
새들처럼 차분히
하늘을 날아 오를 것 같은
가볍고 산뜻한 마음이 들거든요
나를 만나
당신의
우울한 마음이
치유된 듯
상쾌한 기분이라 말할 때
나는 당신을
사랑하기로 다짐했지요.
나를 만나
나를 사랑하여
당신 편해지고
행복해 하는걸
다시 볼 수 있다면
내 모든 것 벗어 던지고
영원히
당신과 함께 있어 주리라
나
매일같이
기도하는 마음으로
그대에게
활기찬 아침을 다 드리리라
늘
당신의
숨소리에 귀 기 우리며
같이 서 있는 동안
그대에게
그리움이 되어 남고 싶습니다.
나를 믿어주세요
내가
가진 것은
오직
진실한 마음 뿐
속정이 깊은 것이
약점이라면 약점이지요.
하지만
한쪽 구석에 쳐 박혀
남자답지 못하게
벌벌 떨거나
갈대처럼
바람에 살랑거리며 흔들지 않아요.
불의를 보면서
고개를 떨구거나
모른 척
은밀히 지나가는
곧 죽어도
교만하고 치졸한
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랍니다.
목숨처럼 소중한 당신
그대
나로 인해
행복해 질 수 있다면
남은 세월
이제라도
정성을 다하여
당신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.